로시난테 호
로시난테 호 (Rosinante)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 키호테》에 등장하는 주인공 돈 키호테의 늙고 볼품없는 말이다. 돈 키호테는 이상적인 기사도에 심취하여 낡은 갑옷을 입고 모험을 떠나는데, 그의 충실한 동반자가 바로 로시난테이다.
이름의 유래:
'로시난테'라는 이름은 '로신(Rocin)'이라는 하찮은 말(workhorse)을 의미하는 단어에 'ante' (이전)를 붙여 '이전에는 하찮은 말이었으나 지금은...'이라는 돈 키호테의 기사도적인 열망을 담고 있다. 돈 키호테는 훌륭한 이름으로 바꾸어줌으로써 그의 말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자 했다.
특징:
로시난테는 늙고 병든 말로 묘사되지만, 돈 키호테에게는 최고의 말로 여겨진다. 돈 키호테는 로시난테를 통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려 하며, 로시난테 또한 주인의 광기에 묵묵히 동참한다. 로시난테는 굶주림과 피로에 지쳐 쓰러지기도 하지만, 돈 키호테의 모험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이다.
상징:
로시난테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 그리고 낡고 쇠퇴한 시대에 대한 돈 키호테의 낭만적인 환상을 상징하는 존재로 해석될 수 있다. 볼품없는 외모와는 달리 돈 키호테의 꿈을 싣고 달리는 로시난테는 역설적인 매력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