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고자비

등고자비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뜻의 고사성어이다. 이는 모든 일에는 순서와 단계가 있으며, 기초를 튼튼히 다져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비슷한 의미를 가진 속담으로는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가 있다.

유래

《예기(禮記)》 중용(中庸)에 나오는 구절인 "비고광현(譬如行遠必自邇 譬如登高必自卑)"에서 유래되었다. 이는 "먼 길을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하고, 높은 곳에 오르려면 반드시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의미와 활용

등고자비는 학문, 기술,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한 노력과 점진적인 발전을 강조할 때 사용된다. 단기간에 성과를 얻으려 하기보다는 기초를 튼튼히 하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하는 표현이다. 예를 들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개념부터 이해해야 하고, 훌륭한 건축물을 짓기 위해서는 튼튼한 기초 공사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설명할 때 등고자비의 의미를 활용할 수 있다.

관련 어구

• 비고광현(譬如行遠必自邇): 먼 길을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아무리 먼 길이라도 첫 걸음을 떼어야 갈 수 있다.
• 점진적인 발전: 서서히 나아가는 발전.
• 기초 공사: 건물을 지을 때 가장 먼저 하는 기초를 다지는 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