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노제
농노제는 봉건 사회에서 토지에 예속되어 그 토지를 경작하고 영주에게 각종 노동력과 생산물, 때로는 현물을 바치는 농노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 경제 체제이다. 농노는 법적으로는 자유민이 아니었지만, 노예와는 달리 토지에 결박되어 있었고 영주의 허락 없이는 이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자신의 소유물을 가질 수 있었고, 가족을 이루고 유지할 권리가 있었다.
농노제는 주로 중세 유럽에서 발전했으며, 로마 제국의 콜로나투스 제도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9세기부터 15세기에 걸쳐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특히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지에서 널리 시행되었다. 농노는 영주의 토지를 경작하는 대가로 자신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작은 토지를 받았으며, 영주에게 노동력을 제공하거나 생산물의 일부를 바치는 의무를 졌다.
농노제는 영주에게 안정적인 노동력과 생산물을 제공하는 데 기여했지만, 농노의 자유를 제한하고 경제적 착취를 심화시키는 측면도 있었다. 농노는 영주의 자의적인 처벌이나 과도한 부역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으며,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어려웠다.
농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쇠퇴하기 시작했다. 상업의 발달과 도시의 성장으로 인해 농노는 도시로 이주하여 새로운 직업을 찾았으며, 영주들은 농노 대신 임금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다. 또한, 농노의 저항 운동과 농민 봉기가 끊임없이 일어났으며, 이는 농노제 붕괴에 영향을 미쳤다.
농노제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으며, 그 영향 또한 각기 달랐다. 하지만 농노제는 봉건 사회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였으며, 유럽 역사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