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적부리도요
넓적부리도요 (Spoon-billed Sandpiper, Calidris pygmaea)는 도요목 도요과에 속하는 작은 철새이다. 독특한 주걱 모양의 부리가 특징이며, 주로 러시아 북동부의 툰드라 지역에서 번식하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월동한다.
특징
- 외형: 몸길이는 약 14~16cm 정도이며, 작고 통통한 체형을 가지고 있다. 윗부분은 회갈색이고, 아랫부분은 흰색이다. 여름 깃털은 머리와 가슴에 적갈색 반점이 나타난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넓적하고 주걱 모양의 부리인데, 이를 사용하여 얕은 물가나 갯벌에서 먹이를 찾는다.
- 울음소리: "핍-핍" 또는 "츄-츄"와 같은 짧고 높은 소리를 낸다.
- 분포 및 서식지: 번식지는 러시아 캄차카 반도와 추코트카 반도 북부 툰드라 지역이다. 월동지는 방글라데시,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갯벌과 해안 지역이다. 대한민국에서는 드물게 관찰되는 나그네새이다.
생태
- 번식: 6월 초부터 번식을 시작하며, 툰드라 지대의 습한 풀밭에 둥지를 짓는다. 한배에 4개의 알을 낳으며, 암수가 함께 알을 품는다.
- 먹이: 주로 곤충, 갑각류, 연체동물 등 작은 무척추동물을 먹는다. 넓적한 부리를 사용하여 얕은 물가나 갯벌 표면을 훑어 먹이를 찾는다.
보전 상태
넓적부리도요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종이다. 서식지 파괴, 매립, 환경 오염, 과도한 포획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위급 (Critically Endangered, CR)"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보전 노력이 진행 중이다. 번식지 보호, 서식지 복원, 불법 포획 감시 등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인공 번식 프로그램을 통해 개체수를 늘리는 시도도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