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개얼굴박쥐

남부개얼굴박쥐 (Southern Dog-faced Bat, Cynomops planirostris)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가이아나, 수리남, 프랑스령 기아나 등 남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하는 자유꼬리박쥐과(Molossidae)에 속하는 박쥐의 일종이다. 주로 습윤한 저지대 숲과 사바나 지역에서 발견되며, 나무 구멍, 바위 틈새, 건물 틈새 등에 서식지를 마련한다.

특징

남부개얼굴박쥐는 중간 크기의 박쥐로, 털은 짙은 갈색 또는 적갈색을 띤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납작하고 넓적한 얼굴이 개의 얼굴과 유사하다는 특징이 있다. 귀는 짧고 둥글며, 꼬리는 긴 꼬리 막의 대부분을 자유롭게 노출시킨다. 날개는 길고 좁아 빠른 속도로 비행할 수 있게 해준다.

생태

남부개얼굴박쥐는 야행성 동물로, 해질녘부터 새벽까지 활동하며 곤충을 잡아먹는다. 주로 딱정벌레, 나방, 파리 등을 먹으며, 먹이를 찾기 위해 넓은 범위를 이동한다. 집단 생활을 하며,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가 함께 서식하는 경우도 있다. 번식기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우기에 번식을 한다.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보전 상태

남부개얼굴박쥐는 비교적 넓은 분포 지역을 가지고 있으며, 서식지 파괴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IUCN(국제자연보전연맹)은 남부개얼굴박쥐를 "최소관심종(Least Concern)"으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서식지 파괴, 농약 사용, 인간과의 충돌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