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나팔꽃 (Morning glory)은 메꽃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 식물이다. 학명은 Ipomoea nil (L.) Roth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전 세계 열대 및 온대 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한국에서는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된다.

특징

나팔꽃은 덩굴성 줄기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면서 자란다. 잎은 어긋나게 자리하며, 심장 모양 또는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진다. 꽃은 깔때기 모양으로, 흰색, 분홍색, 보라색, 푸른색 등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꽃은 보통 아침에 피었다가 오후에 시들기 때문에 'morning glory'라는 영어 이름이 붙었다. 열매는 삭과이며, 안에 검은색 씨앗이 들어 있다.

생태

나팔꽃은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라며,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을 좋아한다. 씨앗으로 번식하며, 발아율이 높아 비교적 쉽게 재배할 수 있다. 하지만 생명력이 강해 한 번 자라기 시작하면 다른 식물을 덮어 생육을 방해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활용

나팔꽃은 아름다운 꽃 모양과 다양한 색깔 덕분에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된다. 담장이나 울타리 등에 심어 덩굴을 유도하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나팔꽃 씨앗은 약재로도 사용되는데, 이뇨 작용, 완하 작용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독성 성분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문화

나팔꽃은 다양한 문화권에서 여러 의미를 지닌다. 한국에서는 나팔꽃이 새벽에 피는 모습 때문에 부지런함, 덧없음 등을 상징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헤이안 시대 귀족들이 나팔꽃을 감상하는 풍습이 있었으며, 에도 시대에는 나팔꽃을 개량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