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렌펠 타워
그렌펠 타워 (Grenfell Tower)는 영국 런던 켄싱턴 앤 첼시 왕립 자치구의 노스 켄싱턴 지역에 위치했던 24층 높이의 고층 아파트 건물이었다. 1974년에 완공되었으며, 주로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공공 임대 주택으로 사용되었다.
2017년 6월 14일 새벽에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건물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72명이 사망하고 70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화재의 원인은 건물 4층에 위치한 냉장고의 결함으로 추정되지만, 외벽에 사용된 가연성 외장재가 화재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특히, 알루미늄 복합 패널(ACP)에 폴리에틸렌(PE) 코어가 사용된 점이 문제점으로 부각되었다.
화재 이후, 그렌펠 타워 화재 조사 위원회가 구성되어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조사하고 있으며, 영국 정부는 고층 건물 외장재 안전 기준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이 사건은 사회적 불평등 문제와 공공 주택 안전 문제에 대한 심각한 경종을 울렸으며, 전 세계적으로 건물 안전 규제에 대한 재검토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렌펠 타워는 현재 잔해만 남아 있으며,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공간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