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보문품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제25품으로, 줄여서 '보문품(普門品)'이라고도 불린다. 《법화경》 28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품 중 하나이며, 관세음보살의 자비심과 중생 구제의 능력을 상세하게 설파하고 있다.

주요 내용:

보문품은 무진의보살(無盡意菩薩)이 부처에게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그 공덕을 얻게 되는 이유를 묻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에 부처는 관세음보살이 고통받는 중생의 음성을 듣고 그들의 근기에 맞춰 다양한 모습(33응신)으로 나타나 어려움에서 구제한다고 답한다. 물, 불, 칼, 악귀, 형벌, 옥살이, 도적 등 다양한 위험에 처했을 때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외우면 즉시 벗어날 수 있다고 설한다. 또한 관세음보살에게 공양하는 것의 공덕을 강조하며, 관세음보살의 자비심과 구제력을 찬탄하는 게송이 이어진다.

의의 및 영향:

보문품은 관세음보살 신앙의 근간을 이루는 경전으로, 한국 불교를 비롯한 동아시아 불교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관세음보살의 자비심과 구제력에 대한 믿음은 많은 불자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었으며, 다양한 예술 작품의 소재로도 활용되었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나무관세음보살'을 염불하는 수행은 보문품의 가르침에 근거한 것이다.

관련 용어:

•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법화경》의 정식 명칭.
•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자비의 화신으로 여겨지는 보살.
• 무진의보살(無盡意菩薩): 질문을 통해 보문품의 내용을 이끌어내는 보살.
• 33응신(三十三應身):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나타내는 33가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