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응고 상태
과응고 상태 (Hypercoagulable state, Thrombophilia)는 혈액이 정상적인 상황보다 쉽게 응고되는 경향을 보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혈전(혈액 덩어리) 형성의 위험을 증가시켜 심부정맥 혈전증(DVT), 폐색전증(PE)과 같은 혈전 색전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과응고 상태는 유전적 요인, 후천적 요인, 또는 이들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원인
과응고 상태의 원인은 다양하며, 크게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
유전적 요인:
- Factor V Leiden 돌연변이: 혈액 응고 인자인 Factor V의 변이로, 활성화된 Protein C에 대한 저항성을 증가시켜 응고를 촉진한다.
- Prothrombin 유전자 변이: Prothrombin 유전자의 변이로, 프로트롬빈 수치를 증가시켜 응고를 촉진한다.
- Protein C 결핍: Protein C는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단백질이며, 결핍 시 응고가 과도하게 일어날 수 있다.
- Protein S 결핍: Protein S는 Protein C의 활성화를 돕는 단백질이며, 결핍 시 응고 억제 기능이 저하된다.
- Antithrombin 결핍: Antithrombin은 혈액 응고 인자를 억제하는 단백질이며, 결핍 시 응고가 과도하게 일어날 수 있다.
-
후천적 요인:
- 임신: 임신 중에는 혈액 응고 인자가 증가하고, 정맥 혈류 속도가 감소하여 과응고 상태가 되기 쉽다.
- 경구 피임약 복용: 일부 경구 피임약은 혈액 응고 인자를 증가시켜 과응고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 호르몬 대체 요법: 특정 호르몬 대체 요법은 혈액 응고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 암: 특정 암은 혈액 응고를 촉진하는 물질을 분비하여 과응고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 자가면역 질환: 항인지질 항체 증후군(APS)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은 혈액 응고를 촉진할 수 있다.
- 장기간의 부동 상태: 수술 후, 질병, 또는 장거리 여행 등으로 인해 장기간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 혈액 순환이 저하되어 혈전 형성 위험이 증가한다.
- 비만: 비만은 염증을 유발하고, 혈액 응고 인자를 증가시켜 과응고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 흡연: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혈액 응고 인자를 증가시켜 과응고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진단
과응고 상태의 진단은 병력 청취, 신체 검사, 그리고 혈액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혈액 검사에는 Factor V Leiden 돌연변이 검사, Prothrombin 유전자 변이 검사, Protein C 활성도 검사, Protein S 활성도 검사, Antithrombin 활성도 검사, 항인지질 항체 검사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치료
과응고 상태의 치료는 혈전 형성의 위험을 줄이고, 이미 형성된 혈전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치료 방법에는 항응고제 투여, 혈전 용해제 투여, 그리고 압박 스타킹 착용 등이 있다. 항응고제는 혈액 응고를 억제하여 혈전 형성을 예방하고, 혈전 용해제는 이미 형성된 혈전을 녹이는 데 사용된다. 압박 스타킹은 다리 정맥의 혈액 순환을 개선하여 심부정맥 혈전증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예방
과응고 상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예방 조치에는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단 유지, 충분한 수분 섭취, 금연, 장기간의 부동 상태 피하기 등이 있다. 또한, 과응고 상태의 위험이 높은 환자는 의사와 상담하여 예방적 항응고제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