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흥례문
흥례문(興禮門)은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과 정전인 근정문 사이에 있는 중문이다. 흥례문은 궁궐의 중요한 의례 공간으로 들어가는 문으로서, 왕실의 위엄을 드러내는 역할을 했다.
역사
흥례문은 원래 조선 태조 4년(1395년) 경복궁 창건 당시에는 '응례문(應禮門)'이라 불렸다. 이후 세종 때 '흥례문'으로 개칭되었다. 임진왜란 때 경복궁이 소실되면서 흥례문 또한 함께 불탔으며, 이후 오랫동안 복구되지 못하고 터만 남아 있었다.
고종 때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흥례문 역시 복원되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16년, 조선총독부 청사를 짓기 위해 흥례문 일대가 헐리고 그 자리에 총독부 건물이 들어섰다. 해방 이후에도 총독부 건물은 중앙청으로 사용되다가 1995년 철거되었으며, 2001년 흥례문 권역 복원 사업을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구조
흥례문은 중층 누각 건물로, 2층에는 종루가 설치되어 궁궐 내에 시간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문 좌우에는 행각이 연결되어 있으며, 문 앞에는 넓은 마당이 조성되어 있다. 흥례문은 단순한 문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궁궐의 위엄과 격식을 나타내는 중요한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