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손오공
가짜 손오공 (假悟空)은 중국의 고전 소설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의 모조품이다. 진짜 손오공과 거의 동일한 외모와 능력을 지니고 있어 진위를 가리기 매우 어렵다.
개요
가짜 손오공은 육이미후(六耳獼猴)라는 또 다른 요괴로, 손오공의 행태에 불만을 품은 마음의 그림자가 실체화된 존재라는 해석도 있다. 육이미후는 손오공처럼 근두운을 타고 여의봉을 사용하며, 72반 변화에도 능통하여 천계의 신들과 지상의 요괴들조차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
등장 배경
가짜 손오공은 삼장법사가 손오공의 잔혹한 면모에 실망하여 그를 내쫓은 후 나타난다. 손오공이 떠난 후, 가짜 손오공은 삼장법사를 폭행하고 경전을 훔쳐 화과산에서 자신만의 세력을 구축하려 한다.
진위 논쟁
가짜 손오공은 손오공과 똑같은 모습으로 행패를 부려 천계와 지상을 혼란에 빠뜨린다. 이에 천계의 신들은 물론이고 지상의 여러 보살과 나한들조차 누가 진짜 손오공인지 구별하지 못한다. 심지어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조차 그 진위를 명확히 판별하지 못하며, 염라대왕 역시 속수무책이다. 결국, 두 손오공은 부처에게 가서 진위를 가려달라고 요청한다.
결말
부처는 가짜 손오공의 정체가 육이미후임을 밝혀내고, 손오공은 부처 앞에서 육이미후를 여의봉으로 쳐 죽인다. 이 사건은 손오공의 내면에 있던 악한 마음이 제거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도 있다.
기타
- 가짜 손오공은 뛰어난 변신술과 전투 능력을 지닌 요괴로 묘사된다.
- 가짜 손오공 사건은 《서유기》에서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로 여겨진다.
- 일부 해석에서는 가짜 손오공을 손오공의 분신 또는 내면의 갈등을 상징하는 존재로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