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대공국
헝가리 대공국 (헝가리어: Magyar Nagyfejedelemség)은 9세기 말부터 11세기 초까지 현재의 헝가리, 슬로바키아, 루테니아, 트란실바니아, 보이보디나, 부르겐란트 지역에 존재했던 초기 헝가리 국가이다. 아르파드 왕조의 지배하에 있었으며, 895년경 아르파드 부족 연맹이 판노니아 평원으로 이주하면서 형성되었다.
대공국은 중앙 집권적인 국가 체제를 갖추지 못했으며, 부족장들의 영향력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 10세기에는 서유럽을 향한 잦은 약탈 원정을 통해 세력을 확장했고, 이 과정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그러나 955년 레히펠트 전투에서 동프랑크 왕국에게 패배하면서 약탈 원정은 중단되었다.
게저 대공 (972년 - 997년 재위)은 기독교 선교를 장려하고 서유럽과의 관계를 개선하여 국가의 안정을 꾀했다. 그의 아들 이슈트반 1세는 1000년 또는 1001년에 교황 실베스테르 2세로부터 왕관을 받아 헝가리 왕국을 건국했다. 헝가리 왕국의 건국은 헝가리 대공국의 종말을 의미하며, 헝가리 역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