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 폰 베어

하인리히 폰 베어 (Karl Ernst von Baer, 1792년 2월 29일 - 1876년 11월 28일)는 에스토니아 태생의 독일-러시아 생물학자, 지리학자, 발생학자이다. 근대 발생학의 아버지 중 한 명으로 여겨지며, 척삭동물의 척색 형성, 포유류의 난자 발견, 배엽의 개념 정립 등 발생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생애

1792년 러시아 제국령 에스토니아의 피푸(Piep)에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1814년 도르파트 대학교(현 에스토니아의 타르투 대학교)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뷔르츠부르크 대학교, 쾨니히스베르크 대학교 등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1834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과학 아카데미의 정회원이 되었고, 이후 러시아 제국 전역을 탐험하며 지리학, 민족학 분야에서도 활발한 연구를 진행했다.

업적

• 발생학: 베어는 척삭동물의 척색 형성 과정을 상세히 기술하고, 척추동물의 초기 배 발생 과정에서 외배엽, 중배엽, 내배엽의 세 가지 배엽이 형성된다는 개념을 정립했다. 또한, 포유류의 난자를 발견하여 포유류의 발생 과정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베어의 법칙은 동물의 배 발생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징을 설명하는 법칙으로, "일반적인 특징이 특수한 특징보다 먼저 발생한다"는 내용이다.
• 지리학 및 민족학: 러시아 제국 내 다양한 지역을 탐험하며 지리적 특성을 연구하고, 각 지역의 문화와 민족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이러한 연구는 러시아 제국의 지리적, 민족학적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주요 저서

• 동물의 발생에 관한 고찰 (Über Entwickelungsgeschichte der Thiere, Beobachtung und Reflexion) (1828-1837)

영향

베어의 발생학 연구는 다윈의 진화론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후 발생학 및 생물학 연구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의 업적은 현대 발생학의 기초를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