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드루발 바르카
하스드루발 바르카(Hasdrubal Barca, 기원전 270년? ~ 기원전 207년)는 제2차 포에니 전쟁 시기의 카르타고의 장군이자 정치가이다. 바르카 가문의 일원으로서 하밀카르 바르카의 아들이자 한니발과 마고 바르카의 형제였다.
하스드루발은 이베리아 반도(현재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카르타고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의 아버지 하밀카르가 사망한 후, 그는 기원전 228년부터 이베리아의 카르타고 군대를 지휘하며 로마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 노력했다. 하스드루발은 외교적 수완을 발휘하여 현지 부족들과 동맹을 맺고, 새로운 도시 카르타헤나(현재의 카르타헤나, 스페인)를 건설하여 이베리아 반도의 카르타고 세력의 중심지로 삼았다.
기원전 221년, 하스드루발은 암살당했고, 그의 뒤를 이어 동생 한니발이 이베리아의 카르타고 군대 지휘권을 이어받았다. 하스드루발의 죽음은 제2차 포에니 전쟁의 발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한니발이 로마와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비록 동생 한니발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하스드루발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카르타고의 기반을 다지고, 뛰어난 외교적 능력과 군사적 역량을 보여준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