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킬러
플레이어 킬러는 주로 온라인 게임, 특히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에서 다른 플레이어(인간)를 의도적으로 공격하여 죽이는 행위를 하거나 그러한 플레이어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줄여서 PK라고도 부른다. 이는 게임 내 시스템이 설정한 NPC(Non-Player Character)를 사냥하는 것과 구분되며, 일반적으로 상대방의 동의 없이 이루어지는 공격적인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PvP) 전투를 의미한다.
개요 플레이어 킬러 행위는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개방형 세계(오픈 월드)를 가진 게임에서 주로 발생한다. 게임 시스템은 PK 행위를 다양한 방식으로 처리하며, 그 방식에 따라 게임의 특성이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다.
게임 시스템과 처리 방식 게임 개발사들은 플레이어 킬러 행위를 제어하거나 관리하기 위해 여러 시스템을 도입한다.
- 자유 PK 시스템: 게임 내 특정 지역 또는 모든 지역에서 페널티 없이 자유롭게 다른 플레이어를 공격하고 처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초기 온라인 게임들이 있다.
- 페널티 시스템: PK를 저지른 플레이어에게 게임 진행에 불이익을 주는 시스템이다.
- 카르마/성향 시스템: PK 횟수나 대상에 따라 캐릭터의 성향(선/악 또는 평판)이 변화하고, 악 성향이 되면 상점 이용 제한, 아이템 드랍 확률 증가, 특정 지역 출입 제한 등의 페널티를 받는다. 닉네임의 색상이 변하여 다른 플레이어가 PK 성향임을 쉽게 알 수 있게 하기도 한다.
- 아이템 드랍: PK를 당한 플레이어 또는 PK를 저지른 플레이어가 경험치나 소지한 아이템의 일부를 잃게 되는 시스템이다.
- 감옥 시스템: PK를 일정 횟수 이상 저지르면 캐릭터가 감옥으로 이동되어 일정 시간 동안 게임 플레이가 제한된다.
- 안전 지역/분쟁 지역: 마을이나 특정 던전 등 미리 설정된 '안전 지역'에서는 PK가 불가능하며, 필드나 특정 이벤트 지역 등 '분쟁 지역'에서만 PK가 허용된다.
- PK 전용 서버/일반 서버: 아예 PK가 자유로운 서버와 PK가 불가능하거나 엄격히 제한되는 서버를 분리하여 플레이어가 선택하게 한다.
- 합의된 전투: 상대방의 동의 하에 이루어지는 결투(Duel)나 시스템적으로 마련된 전장(Battleground), 아레나(Arena)에서의 PvP 전투는 일반적으로 PK라고 부르지 않는다.
동기 및 영향 플레이어가 PK를 하는 동기는 다양하다. 다른 플레이어에게 피해를 주려는 악의적인 목적(그리핑, Griefing)도 있지만, 자신의 힘을 과시하거나 재미를 느끼기 위해, 또는 게임 내 자원을 놓고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PK를 하기도 한다. 일부 게임에서는 PK를 통해 상대방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어 경제적인 이득을 목적으로 삼기도 했다.
PK 시스템은 게임에 긴장감을 부여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 재미를 더할 수 있지만, 반면에 PK를 당한 플레이어에게 큰 불쾌감이나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게임 커뮤니티에 갈등이 발생하거나 신규/라이트 유저의 정착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게임 개발사들은 PK 시스템을 게임의 장르와 목표에 맞게 신중하게 설계해야 한다.
관련 개념
- PvP (Player versus Player): 플레이어 간의 전투를 의미하는 포괄적인 용어. PK는 PvP의 한 형태이지만, PvP는 합의된 전투까지 포함한다.
- 그리핑 (Griefing): 게임 내에서 다른 플레이어에게 고의적으로 피해를 주거나 방해하는 행위. PK는 그리핑의 대표적인 형태 중 하나이다.
- 갱킹 (Ganking): 주로 소수의 플레이어가 방심하고 있는 다수의 플레이어를 기습하여 처치하는 행위. PK의 전술적인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