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푸의 호랑이

티푸의 호랑이 (Tipu's Tiger)는 18세기 후반 인도 남부 마이소르 왕국의 통치자였던 티푸 술탄을 위해 제작된 기계 장치 (오토마타)이다. 이 장치는 영국군 병사를 공격하는 호랑이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으며, 실제 크기의 호랑이 모형과 그 아래 신음하는 유럽인의 모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특징:

• 제작 배경: 티푸 술탄은 영국 동인도 회사에 강력하게 저항했던 인물로, 그의 반(反) 영국 정서가 이 장치에 반영되어 있다고 해석된다.
• 작동 원리: 장치 내부에는 오르간과 유사한 기계 장치가 내장되어 있어, 손잡이를 돌리면 호랑이의 울음소리, 병사의 신음 소리, 그리고 오르간 소리가 함께 울려 퍼지도록 설계되었다.
• 재료 및 크기: 나무, 금속, 가죽 등 다양한 재료로 제작되었으며, 전체 길이는 약 2미터에 달한다.
• 역사: 1799년 제4차 마이소르 전쟁 중 영국군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이후 영국으로 옮겨져 현재 런던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 상징성: 티푸의 호랑이는 티푸 술탄의 반 영국 저항 정신을 상징하는 동시에, 당시 유럽인들에게는 공포와 야만성을 나타내는 대상으로 여겨졌다. 현재는 식민주의 시대의 유물로서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