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PIVERSE

🔍 현재 등록된 정보: 72,559건

테르모필레 전투

테르모필레 전투 (그리스어: Μάχη τῶν Θερμοπυλῶν, Machē tōn Thermopylōn)는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 제국의 크세르크세스 1세가 이끄는 대군이 그리스를 침공했을 때 테르모필레 협곡에서 벌어진 전투이다. 이 전투에서 레오니다스 1세가 이끄는 스파르타군을 주축으로 한 그리스 연합군은 수적으로 압도적인 페르시아군에 맞서 용맹하게 싸웠으나 결국 전멸하였다.

배경

페르시아 전쟁의 일환으로, 크세르크세스 1세는 아버지 다리우스 1세의 복수를 명분으로 대규모 군대를 이끌고 그리스를 침공했다. 그리스 도시 국가들은 이에 맞서 연합군을 결성했지만, 페르시아의 압도적인 군사력에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 테르모필레 협곡은 좁고 험준한 지형으로, 페르시아군의 대규모 병력이 효과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워 그리스 연합군에게 유리한 방어 지점이었다.

전투 과정

레오니다스 1세는 스파르타 정예병 300명과 테스피아이, 테베 등 다른 그리스 도시 국가들의 병력을 포함하여 약 7,000명의 병력을 이끌고 테르모필레에 배치되었다. 좁은 협곡에서 그리스군은 페르시아군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냈으며, 페르시아군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페르시아군은 에피알테스라는 그리스인의 배신으로 인해 협곡을 우회하는 비밀 통로를 알게 되었고, 이를 통해 그리스 연합군을 포위할 수 있게 되었다. 레오니다스 1세는 포위망이 좁혀오자 대부분의 병력을 철수시키고, 스파르타군 300명, 테스피아이군 700명 등 소수의 병력과 함께 남아 최후까지 싸웠다.

결과 및 영향

테르모필레 전투에서 그리스 연합군은 전멸했지만, 페르시아군의 진격을 며칠 동안 지연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시간 동안 그리스 해군은 아르테미시온 해전에서 페르시아 해군에 맞서 싸우며 페르시아군의 보급로를 위협했다. 테르모필레에서의 희생은 그리스 도시 국가들에게 저항 의지를 불태우는 계기가 되었으며, 살라미스 해전과 플라타이아이 전투에서 페르시아군을 격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테르모필레 전투는 소수의 용감한 군인들이 다수의 적에 맞서 용맹하게 싸운 이야기로, 서양 문화에서 용기와 희생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