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급 경순양함

타운급 경순양함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 해군과 영연방 해군에서 운용한 경순양함 함급이다. 1930년대에 설계 및 건조되었으며, 크게 세 개의 아함급(사우샘프턴급, 글로스터급, 벨파스트급)으로 나뉜다. 이 함급은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과 런던 해군 군축 조약의 제한 하에서 건조되어, 조약형 순양함으로도 분류된다.

타운급은 우수한 방어력과 화력을 갖춘 균형 잡힌 설계로 평가받으며, 대공 방어 능력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 6인치 (152mm) 주포 12문을 탑재하여 강력한 화력을 제공했으며, 어뢰 발사관과 다양한 대공포를 장착하여 다재다능한 전투 능력을 발휘했다.

각 아함급별로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사우샘프턴급은 최초의 타운급으로, 초기 설계의 특징을 보여준다. 글로스터급은 사우샘프턴급을 약간 개량한 형태로, 함의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벨파스트급은 가장 발전된 형태로, 향상된 방어력과 대공 화력을 갖추었으며, 레이더 장비를 탑재하여 작전 능력을 향상시켰다.

타운급 경순양함은 제2차 세계 대전의 주요 해전에서 활약하며, 대서양 전투, 지중해 전투, 태평양 전투 등 다양한 전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HMS 벨파스트, HMS 사우샘프턴 등의 함선이 대표적이며, 이들은 전쟁 기간 동안 호위 임무, 함포 지원, 대잠 작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일부 함선은 전후에도 운용되다가 퇴역했으며, HMS 벨파스트는 현재 박물관으로 보존되어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