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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프릿치

카타리나 프릿치 (Katharina Fritsch, 1956년 뒤셀도르프 출생)는 독일의 현대 조각가이다. 그녀는 일상적인 오브제를 실물 크기 혹은 그 이상으로 확대하여 제작하고, 종종 단색의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여 대중에게 친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동시에 전달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프릿치는 1977년부터 1984년까지 뒤셀도르프 미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했으며, 이 시기부터 조각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초기 작품은 주로 나무나 석고와 같은 전통적인 조각 재료를 사용했지만, 점차 플라스틱, 폴리에스터, 에폭시 수지와 같은 산업 재료를 활용하여 작품의 규모와 색채 표현을 확장해 나갔다.

프릿치의 작품은 종종 초현실주의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일상적인 사물의 익숙함을 해체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대표작으로는 《쥐》(Rat-King, 1993), 《성모 마리아》(Madonna, 1987/88), 《남자》(Mann und Maus, 2013) 등이 있다. 특히 《쥐》는 여러 마리의 쥐가 꼬리가 서로 얽힌 형태로, 공포와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기괴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프릿치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술가로서, 베니스 비엔날레 (1995, 1999, 2013)를 비롯한 주요 국제 미술 행사에 참여했으며, 뉴욕 현대 미술관 (MoMA), 런던 테이트 모던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녀의 작품은 공공 장소에도 설치되어 대중과 소통하며, 현대 조각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