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쫑낌
쩐쫑낌(陳仲金, Trần Trọng Kim, 1880년 11월 20일 ~ 1957년 12월 1일)은 베트남의 역사가, 교육자, 정치인이다. 베트남의 마지막 황제인 바오다이가 퇴위한 후 1945년 3월 10일부터 8월 23일까지 베트남의 총리를 역임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일본의 패망 직전과 직후의 혼란기에 베트남 임시 정부의 수반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생애
쩐쫑낌은 1880년 베트남 남부에서 태어났다. 그는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프랑스어와 서양 교육을 받았으며, 베트남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갖춘 학자였다. 베트남 국립대학교의 설립에도 기여했으며, 여러 중요한 직책을 역임하였다. 특히 그의 저서인 《베트남 역사》(Việt Nam sử lược)는 베트남 역사 연구에 중요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오늘날까지도 베트남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로 여겨진다.
정치 경력
일본의 베트남 점령 시기, 쩐쫑낌은 일본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 임시 정부 수반으로 임명되었다. 그의 임명은 일본이 베트남의 독립을 표방하며 프랑스 식민 통치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의 결과였다. 하지만 이 정부는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지 못했으며, 일본의 괴뢰 정부라는 비판을 받았다. 일본의 패망 이후, 쩐쫑낌 정부는 곧 호찌민의 베트민(Viet Minh)에게 권력을 넘겨주게 되었다.
사후
쩐쫑낌은 1957년 사망했다. 그의 역할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분분하다. 베트남 독립에 기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일본의 괴뢰 정부 수반으로서 친일 행적을 남겼다는 비판적인 평가가 공존한다. 그의 저술 활동은 높이 평가받지만, 정치인으로서 그의 행적에 대한 재평가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참고 문헌
- 쩐쫑낌, 《베트남 역사》(Việt Nam sử lượ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