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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디 사발

조르디 사발 이 베이탈 (Jordi Savall i Bernadet, 1941년 8월 1일 ~ ) 은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의 비올 연주자, 지휘자 및 음악학자이다. 그는 고음악 해석의 거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비올족 (비올라 다 감바)의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고 연구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사발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이괄라다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합창단에서 노래하며 음악을 접했다. 이후 바르셀로나 음악원에서 첼로를 전공했지만, 곧 비올족에 매료되어 독학으로 연주법을 익히기 시작했다. 바젤 스콜라 칸토룸에서 비올라 다 감바를 전문적으로 공부했으며, 이후 그곳에서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1974년, 그는 부인인 소프라노 몽세라 피게라스 (Montserrat Figueras)와 함께 고음악 앙상블 '에스페리옹 XX (Hespèrion XX, 이후 에스페리옹 XXI로 개명)'를 창단하여 유럽 각국의 르네상스 및 바로크 음악을 탐구하고 연주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라 카펠라 레알 데 카탈루냐 (La Capella Reial de Catalunya)'와 '르 콩세르 데 나시옹 (Le Concert des Nations)' 등 자신의 이름을 건 앙상블을 설립하여 다양한 시대와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였다.

조르디 사발은 비발디, 마랭 마레, 장 드 생 콜롱브 등 바로크 시대 작곡가들의 비올라 다 감바 작품을 녹음하여 큰 호평을 받았으며, 영화 음악에도 참여하여 1991년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 (Tous les matins du monde)'의 사운드트랙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는 고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탁월한 연주 기량을 바탕으로 고음악 부흥에 크게 기여했으며, 수많은 음반과 공연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사발은 1999년 카탈루냐 정부로부터 카탈루냐 국가상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유럽연합 문화유산상을 수상했다. 2009년에는 유네스코 평화 예술가로 임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