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스펜스
조너선 스펜스(Jonathan Spence, 1936년 8월 11일 ~ 2021년 12월 25일)는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중국학자이다. 그는 미국 예일 대학교에서 오랜 기간 교수로 재직하며 중국 근현대사를 포함한 중국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특히 대중에게 중국사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뛰어난 서술가이자 이야기꾼(storyteller)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생애 및 교육 1936년 영국 서리주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예일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본격적으로 중국 역사 연구에 뛰어들었다.
경력 및 연구 1965년부터 예일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부임하여 2008년 은퇴할 때까지 40년 이상 재직했다. 그의 연구는 명나라 말기부터 중화민국 시대까지의 중국 역사에 초점을 맞췄으며, 특히 사회사, 문화사, 지성사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스펜스는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역사 속 개인들의 삶과 경험을 섬세하게 재현하는 방식으로 중국사를 서술했다. 딱딱한 연대기나 거대 담론보다는 특정 인물이나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의 독특한 서술 방식은 학계는 물론 대중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주요 저서 그의 대표작으로는 명대 사회상을 그린 《왕 부인의 죽음》(The Death of Woman Wang), 청대 황제의 내면을 다룬 《강희대제》(Emperor of China: Self-Portrait of K'ang-hsi), 중국 근현대사의 통사를 서술한 《현대 중국을 찾아서》(The Search for Modern China)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천안문》(The Gate of Heavenly Peace), 《모택동》(Mao Zedong), 《중국의 지성사》(The Intellectual History of China)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중국사의 주요 인물과 사건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그의 저서들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중국사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사망 2008년 예일 대학교에서 은퇴한 후에도 활발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이어갔다. 2021년 12월 25일, 85세의 나이로 코네티컷주에서 사망했다.
평가 및 유산 조너선 스펜스는 학술적인 깊이와 대중적인 가독성을 동시에 갖춘 뛰어난 저술가로서 영어권 세계에 중국사를 널리 알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의 저서들은 오랫동안 중국사 학습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며, 역사 속 개인들의 삶을 통해 시대를 조망하는 그의 '스토리텔링 역사학'은 후대 역사가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