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오글소프
제임스 오글소프 (James Edward Oglethorpe, 1696년 12월 22일 – 1785년 6월 30일)는 영국의 군인, 국회의원, 박애주의자이다. 그는 북아메리카의 영국 식민지였던 조지아를 세우고 초대 지도자 역할을 한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오글소프는 잉글랜드 서리주에서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교에 잠시 다닌 후, 그는 군에 입대하여 유럽 대륙에서 복무하며 군사 경험을 쌓았다. 이후 그는 해슬미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오랜 기간 활동했다. 국회의원 시절, 그는 특히 부채로 투옥된 사람들의 열악한 감옥 환경에 대한 조사를 주도하며 감옥 개혁을 강력하게 옹호했다.
그의 감옥 개혁 노력은 북아메리카에 새로운 식민지를 건설하려는 구상으로 이어졌다. 그는 "가치 있는 빈곤층"(worthy poor), 즉 빚 때문에 투옥되거나 종교적 박해를 피해 온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 했다. 동시에 이 새로운 식민지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식민지와 스페인령 플로리다 사이에 완충 지대 역할을 할 전략적 중요성을 가졌다.
1732년, 오글소프와 다른 19명의 신탁관리들은 조지아 설립을 위한 왕실 헌장을 받았다. 이듬해인 1733년, 오글소프는 약 113명의 이주민을 이끌고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도착한 뒤, 현재 조지아주 새버나 시가 된 지역에 정착했다. 그는 식민지의 지도자로서 사실상 총독이자 군 사령관 역할을 수행하며 도시 계획을 세우고 원주민과의 관계를 관리했으며, 스페인의 공격으로부터 식민지를 방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예: 블러디 마시 전투).
오글소프는 식민지 초기에는 노예제 금지, 럼주 판매 금지, 토지 소유 제한 등의 이상적인 규정을 도입했으나, 이는 식민지 주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으며 이후 대부분 변경되었다. 그는 1743년 영국으로 돌아갔고, 다시는 조지아를 방문하지 않았다.
영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그는 군 경력을 이어갔으며, 조지아 식민지에 대한 관심을 유지했다. 그는 1785년에 사망했으며, 조지아 식민지의 설립자이자 박애주의적 동기로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 했던 인물로 역사에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