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드 에덜먼
제럴드 모리스 에덜먼(Gerald Maurice Edelman, 1929년 7월 1일 – 2014년 5월 17일)은 미국의 생물학자이다. 항체 구조 연구로 1972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면역학, 신경과학, 분자생물학 분야에 크게 기여했으며, 뇌의 기능과 의식에 대한 독창적인 이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에덜먼은 뉴욕 퀸즈에서 태어나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록펠러 대학교에서 연구 활동을 하며 항체의 화학적 구조를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의 연구는 항체가 단일 유전자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전자의 조합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발견은 면역학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항체 다양성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1980년대 이후 에덜먼은 신경과학 분야로 연구 방향을 전환하여 뇌의 발달과 기능에 대한 이론인 '신경 다윈주의'(Neural Darwinism) 또는 '선택 이론'(Theory of Neuronal Group Selection, TNGS)을 제안했다. 이 이론은 뇌가 경험에 의해 선택된 신경 그룹들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학습하고 기능을 수행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또한, 그는 의식에 대한 이론인 '의식의 역동적 핵심'(Dynamic Core Hypothesis)을 제시하여, 의식이 뇌의 특정 부위가 아니라, 다양한 뇌 영역 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에덜먼은 스크립스 연구소(The Scripps Research Institute)의 신경과학 연구소 소장을 역임하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쳤다. 그는 과학 분야에 대한 공헌으로 많은 상을 받았으며, 과학 대중화에도 힘썼다. 주요 저서로는 "신경 다윈주의(Neural Darwinism)", "뇌는 넓고, 마음은 좁다(Bright Air, Brilliant Fire)", "두 번째 자연(Second Nature)"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