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PIVERSE

🔍 현재 등록된 정보: 69,932건

임페투스 가설

임페투스 가설 (Impetus theory)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운동 이론을 대체하기 위해 중세 시대에 등장한 운동 이론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운동의 원인이 지속적인 힘의 작용이라고 주장했지만, 투사체 운동과 같은 현상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임페투스 가설이다.

임페투스 가설의 핵심은 운동하는 물체에 "임페투스"라는 일종의 내재적인 힘이 주입되어 운동을 지속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즉, 던져진 돌은 던지는 사람이 준 임페투스 덕분에 계속 날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페투스는 물체의 질량과 속도에 비례하며, 공기 저항과 같은 요인에 의해 점차 소멸된다고 여겨졌다.

주요 제안자로는 6세기 비잔틴의 철학자 요한네스 필로포노스와 14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장 뷔리당이 있다. 필로포노스는 외부에서 지속적인 힘이 가해지지 않아도 물체는 운동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아리스토텔레스의 운동 이론에 의문을 제기했고, 뷔리당은 임페투스 개념을 더욱 발전시켜 투사체의 운동을 설명하는 데 활용했다.

임페투스 가설은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아이작 뉴턴에 의해 고전 역학이 확립되면서 점차 쇠퇴했지만, 관성의 개념을 예견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특히 관성의 법칙은 외부 힘이 작용하지 않는 한 물체는 현재의 운동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을 말하며, 이는 임페투스가 외부의 힘 없이도 운동이 유지될 수 있다고 본 관점과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임페투스 가설은 고전 역학의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선구적인 이론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