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이이타이병
이타이이타이병 (일본어: イタイイタイ病, 영어: Itai-itai disease)은 일본에서 발생한 카드뮴 중독에 의한 공해병이다. '이타이이타이'는 일본어로 '아프다 아프다'라는 뜻으로, 환자들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데서 유래되었다.
개요
이타이이타이병은 1912년부터 1970년대까지 일본 도야마현 진즈 강 유역에서 발생했으며, 미쓰이 금속 광업의 가미오카 광산에서 배출된 카드뮴이 강물을 오염시켜 발생했다. 오염된 강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면서 쌀을 비롯한 농작물이 카드뮴에 오염되었고, 이를 섭취한 주민들에게서 이타이이타이병이 발병했다.
증상
주요 증상으로는 뼈가 약해져 쉽게 골절되는 골연화증, 심한 관절통, 신장 기능 장애 등이 있다. 특히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했는데, 이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칼슘이 부족해지고, 카드뮴이 뼈에 축적되는 것을 가속화시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환자들은 '이타이이타이'를 외치며 고통스러워했고, 결국 이 병의 이름이 되었다.
원인
이타이이타이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카드뮴 중독이며, 주요 경로는 오염된 쌀을 섭취하는 것이다. 카드뮴은 인체 내에서 칼슘과 아연의 흡수를 방해하고, 뼈와 신장에 축적되어 뼈를 약화시키고 신장 기능을 저하시킨다.
역사 및 사회적 영향
이타이이타이병은 미나마타병, 니가타 미나마타병, 욧카이치 천식과 함께 일본의 4대 공해병 중 하나로 꼽힌다. 오랜 기간 동안 원인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역학 조사와 연구를 통해 1968년 일본 정부는 미쓰이 금속 광업의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실시했다. 이 사건은 일본 사회에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공해 방지 대책 마련의 계기가 되었다.
예방 및 치료
카드뮴 오염 지역에서의 농작물 섭취를 피하고, 카드뮴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다. 치료는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 요법이 주로 이루어지며, 칼슘 및 비타민 D 보충을 통해 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