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레흐트 조약
위트레흐트 조약 (Treaty of Utrecht)은 1713년 4월 11일에 체결된 일련의 조약들로,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1701-1714)을 종식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프랑스의 루이 14세와 스페인의 펠리페 5세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스페인 연합과 앤 여왕의 영국, 네덜란드 공화국, 사보이 공국, 포르투갈 왕국 등 여러 유럽 국가들이 참여했다.
이 조약들은 위트레흐트에서 체결되었으며,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으로 인해 야기된 유럽의 세력 균형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펠리페 5세는 스페인 왕위를 유지하되, 프랑스 왕위 계승권을 포기함으로써 프랑스와 스페인의 합병 가능성을 차단했다. 또한, 영국은 지브롤터와 메노르카를 획득하여 지중해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했으며, 프랑스의 북미 지역 영토 일부를 할양받아 북미 대륙에서의 패권을 강화했다. 사보이는 시칠리아 왕국을 획득했으며, 이후 사르데냐 왕국으로 교체하여 세력을 확장했다.
위트레흐트 조약은 유럽 국제 관계에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했으며, 18세기 유럽의 정치 지형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조약 이후 영국은 해상 강국으로 부상했으며, 유럽의 세력 균형은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