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점령 시위
월가 점령 시위 (Occupy Wall Street, OWS)는 2011년 9월 17일 뉴욕 시 맨해튼의 금융 중심지인 월 스트리트의 주코티 공원에서 시작된 항의 운동이다. 캐나다의 반자본주의 잡지인 애드버스터스(Adbusters)가 처음 제안한 이 시위는 소득 불평등, 기업의 탐욕, 정치 부패, 그리고 금융 산업이 미국 경제와 사회에 미치는 과도한 영향력에 대한 광범위한 불만을 표출했다.
시위대는 "우리"와 "그들"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사용하여, 사회 상위 1%의 부유층과 권력층에 맞서 나머지 99%의 사람들을 대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직접 행동, 시민 불복종, 그리고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들의 메시지를 확산시켰다.
주요 요구 사항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금융 규제 강화, 정치 자금 개혁,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 그리고 더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촉구했다.
월가 점령 시위는 미국 전역과 전 세계 여러 도시로 확산되었으며, 유사한 시위와 사회 운동에 영감을 주었다. 비록 주코티 공원에서의 시위는 2011년 11월 뉴욕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되었지만, 이 운동은 소득 불평등과 사회 정의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고 정치적 의제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99%"라는 슬로건은 사회 불평등을 상징하는 용어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시위는 또한 여러 비판에 직면했는데, 구체적인 요구 사항의 부족, 조직의 어려움, 그리고 내부 분열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가 점령 시위는 21세기 초반의 가장 중요한 사회 운동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