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입성

예루살렘 입성은 신약성서의 복음서에 기록된 사건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직전 예루살렘으로 당당하게 입성하는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은 기독교 신앙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종려주일 (Passion Sunday 또는 Palm Sunday)에 기념된다.

성경적 배경

예수는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 근처의 벳바게와 베다니에 이르렀을 때, 제자들을 보내 나귀 새끼를 끌고 오게 하였다. 예수는 그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겉옷을 길에 펴고,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예수를 맞이하였다. 그들은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송하리로다!” (마가복음 11:9) 라고 외치며 예수를 왕으로 환영하였다.

의미와 해석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 메시아로서의 선포: 예수는 나귀를 타고 입성함으로써 스스로를 구약성서에 예언된 메시아, 즉 왕으로 드러냈다. 나귀는 평화를 상징하며, 이는 예수가 전쟁이 아닌 평화의 왕으로 왔음을 나타낸다.
• 십자가의 길: 예루살렘 입성은 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향한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다. 예수는 환영을 받았지만, 곧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것을 알고 있었다.
• 왕권과 겸손: 예수는 왕으로 환영받았지만, 겸손한 모습으로 나귀를 타고 입성함으로써 세상적인 권력과는 다른 그의 왕국을 보여주었다.

종려주일

종려주일은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는 기독교 절기이다. 교회에서는 종려나무 가지를 나누어주며, 예수의 입성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린다. 종려주일부터 시작하여 고난주간이 이어지며, 부활절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