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종언

영원의 종언 (The End of Eternity)은 아이작 아시모프가 1955년에 발표한 과학 소설이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하며, '영원'이라는 특수한 조직을 통해 인류 역사를 조작하는 것을 다룬다. 소설은 사회적 안정과 인류 전체의 행복을 극대화한다는 명목 하에 역사를 변경하는 행위의 윤리적 문제점을 탐구하며, 자유 의지와 결정론 사이의 갈등을 심도 있게 다룬다.

주요 내용:

• 영원 (Eternity): 소설의 핵심 기관으로, 시간 여행 기술을 독점하여 인류 역사를 '현실 변경 (Reality Change)'이라는 과정을 통해 최적화한다. '영원'의 구성원들은 특정 시대에서 차출되어 엄격한 교육과 훈련을 거친 후 역사를 조작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 현실 변경 (Reality Change): '영원'이 사용하는 역사 조작 방법으로, 특정 시대의 사건을 변경함으로써 미래의 사회, 기술, 문화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변경은 인류의 고통을 줄이고 복지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앤드류 할란 (Andrew Harlan): 소설의 주인공으로, '영원'의 뛰어난 기술자이자 사회학자이다. 그는 과거를 관찰하고 분석하여 현실 변경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할란은 복잡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영원'의 존재 이유와 윤리적 문제에 대해 깊이 고뇌하게 된다.
• 노이즈 (Noys Lambent): 할란이 과거에서 만난 여성으로, 그의 삶과 '영원'에 대한 관점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녀와의 만남은 할란이 '영원'의 목적에 의문을 품고, 자유 의지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된다.

주제:

• 자유 의지와 결정론: '영원'의 활동은 인류의 역사를 미리 결정하는 행위로, 자유 의지의 가치와 충돌한다. 소설은 인류의 행복을 위해 역사를 조작하는 것이 정당한가, 아니면 자유로운 선택을 존중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 윤리적 딜레마: '영원'은 인류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현실 변경을 수행하지만,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과 윤리적 문제에 직면한다. 소설은 선의를 가진 행위가 항상 올바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 시간 여행의 역설: 시간 여행은 과거를 변경함으로써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역설을 내포하고 있다. 소설은 시간 여행 기술이 인류에게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과 복잡성을 탐구한다.

의의:

'영원의 종언'은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과학 소설 중에서도 독특한 설정과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소설은 출간 이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았으며, 시간 여행, 윤리적 딜레마, 자유 의지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는 데 기여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며, SF 문학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