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델 스미스
에델 스미스(Ethel Smyth, 1858년 4월 23일 – 1944년 5월 8일)는 영국의 작곡가이자 여성 참정권 운동가이다. 빅토리아 시대 후기와 에드워드 시대에 활동하며 오페라, 교향곡, 실내악, 합창곡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남겼다.
생애
에델 메리 스미스는 1858년 켄트 주 시딩스톤에서 태어났다. 군인이었던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음악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라이프치히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그곳에서 클라라 슈만, 요하네스 브람스, 에드바르트 그리그 등 당대의 유명 음악가들과 교류했다.
음악 활동
스미스는 생전에 상당한 명성을 얻었으나, 여성 작곡가라는 이유로 종종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오페라 《데어 발트》(Der Wald), 《난파선》(The Wreckers), 《장 발렌틴》(Entente Cordiale) 등이 있다. 또한, 교향곡 E단조, 바이올린 소나타 A단조, 현악 사중주 E단조 등도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녀의 음악은 낭만주의적 전통을 따르면서도 독창적인 선율과 화성을 특징으로 한다.
여성 참정권 운동
스미스는 음악 활동 외에도 열렬한 여성 참정권 운동가였다. 1910년에는 에멀린 팽크허스트가 이끄는 여성 사회 정치 연맹(Women's Social and Political Union, WSPU)에 합류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WSPU의 상징적인 노래인 《여성들의 행진가》(The March of the Women)를 작곡하기도 했다. 이 곡은 이후 여성 참정권 운동의 대표적인 노래로 널리 불리게 되었다.
사망 및 유산
에델 스미스는 1944년 서리 주 워킹에서 사망했다. 사후 그녀의 음악은 오랫동안 잊혀졌으나, 20세기 후반 페미니즘 음악학 연구의 발전과 함께 재평가받기 시작했다. 현재는 중요한 여성 작곡가이자 여성 참정권 운동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녀의 작품은 꾸준히 연주되고 연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