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기누사이 해전
아르기누사이 해전 (Ἀργινούσαι, Battle of Arginusae)은 기원전 406년 펠로폰네소스 전쟁 중 아테네 해군이 스파르타 해군을 상대로 거둔 중요한 승리이다. 해전은 레스보스 섬 남동쪽 해안에 위치한 아르기누사이 제도 근처에서 벌어졌다.
배경
기원전 406년, 스파르타 해군은 칼리크라티다스가 이끄는 120척의 함대로 미틸레네를 봉쇄하여 아테네 함대를 고립시키려 했다. 이에 아테네는 150척 이상의 함대를 급파하여 스파르타 함대에 맞섰다.
전투
아테네 함대는 경험이 부족한 선원들로 구성되었지만, 숙련된 장군들의 지휘 아래 탁월한 전술을 구사했다. 아테네 함대는 함대를 여러 개로 나누어 스파르타 함대를 포위 공격하여 격파했다. 칼리크라티다스를 포함한 많은 스파르타 군인이 전사했으며, 스파르타는 상당한 함선을 잃었다.
결과 및 논란
아르기누사이 해전은 아테네에게 중요한 승리였지만, 승리 후 아테네 장군들은 구조 활동을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폭풍으로 인해 많은 아테네 선원들이 익사했고, 아테네 시민들은 이 책임을 물어 테라메네스를 포함한 8명의 장군을 재판에 회부했다. 격론 끝에 8명의 장군 모두 사형에 처해졌으며, 이는 아테네 민주주의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이 사건은 아테네 해군의 지휘 체계를 약화시켰고, 결국 아이고스포타미 해전에서 아테네가 패배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