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막

서막 (序幕, prelude, prologue)은 어떤 사건이나 이야기, 공연 등의 시작을 알리는 부분을 의미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본론에 앞서 배경이나 상황을 설명하는 도입부 전체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좁은 의미에서는 특히 연극이나 오페라와 같이 공연 예술에서 본 공연의 내용을 간략하게 보여주거나 분위기를 조성하는, 본편에 앞서는 독립적인 부분을 지칭한다. 서막은 극의 주제를 암시하거나 등장인물의 성격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며,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문학 작품에서도 서문이나 머리말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음악에서는 독립된 악곡으로서, 주요 작품에 앞서 연주되는 짧은 곡을 서곡(序曲)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서막과 유사한 기능을 한다.

서막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 간결성: 본편에 비해 분량이 적고, 내용이 간략하게 요약되어 있다.
• 암시성: 본편의 주요 내용이나 주제를 암시적으로 드러낸다.
• 분위기 조성: 본편의 분위기를 미리 조성하여 관객의 몰입을 유도한다.
• 도입: 본편의 내용을 위한 배경이나 상황을 간략하게 설정한다.

서막의 형식과 내용은 작품의 종류와 성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연극에서는 등장인물의 대화나 행동을 통해 서사의 배경을 제시하고, 오페라에서는 음악과 노래를 통해 분위기를 조성한다. 문학 작품에서는 작가의 서술을 통해 작품의 배경이나 주제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