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들리 효과

브래들리 효과 (Bradley Effect)는 여론 조사에서 유색 인종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실제 투표 결과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설명하는 정치학 용어이다. 이 용어는 1982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흑인 톰 브래들리가 여론 조사에서는 공화당 백인 후보인 조지 듀크메이전에게 앞섰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패배한 사건에서 유래되었다.

브래들리 효과는 유권자들이 여론 조사에서 인종차별적인 견해를 드러내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여겨진다. 특히 백인 유권자들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인종차별주의자로 비춰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유색 인종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표소에서는 익명성이 보장되므로, 자신의 실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브래들리 효과의 존재 여부와 그 영향력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다. 일부 학자들은 브래들리 효과가 존재하지 않거나, 그 영향력이 미미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여론 조사의 오차, 후보의 자질, 선거 캠페인 전략 등 다른 요인들이 선거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또한 여론 조사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브래들리 효과가 과거보다 줄어들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브래들리 효과는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더하고, 여론 조사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정치학자들은 브래들리 효과의 존재 여부와 그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선거 결과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