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혁명

벨기에 혁명 (프랑스어: Révolution belge, 네덜란드어: Belgische Revolutie)은 1830년 8월에 시작되어 네덜란드 연합 왕국으로부터 벨기에가 독립하는 결과를 낳은 일련의 사건들을 의미한다.

배경

1815년 나폴레옹 전쟁 이후, 빈 회의의 결정에 따라 오스트리아령 네덜란드와 북부 네덜란드 공화국이 통합되어 네덜란드 연합 왕국이 탄생하였다. 그러나 문화적, 언어적, 종교적 차이로 인해 남부 지역(현재의 벨기에) 주민들은 북부 중심의 정책에 불만을 품게 되었다. 특히, 빌럼 1세 국왕의 권위주의적인 통치, 네덜란드어 우위 정책, 그리고 가톨릭 신앙에 대한 탄압은 벨기에 국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경제적으로도 북부 상공업 세력이 남부 산업을 억압한다는 불만이 존재했다.

경과

1830년 8월 25일, 브뤼셀의 라 모네 극장에서 오페라 "포르티치의 벙어리 소녀" 공연이 끝난 후, 애국적인 분위기가 고조된 군중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곧 폭동으로 번졌고, 왕립 군대가 진압에 나섰지만, 시민들의 저항은 거세졌다. 벨기에 각 도시에서는 자발적으로 시민군이 조직되었고, 이들은 네덜란드 군대에 맞서 싸웠다.

9월에는 임시 정부가 수립되었고, 벨기에의 독립을 선언했다. 유럽 열강들은 벨기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런던 회의를 개최하였고, 1831년 1월 벨기에의 독립을 승인하였다. 그러나 빌럼 1세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군대를 보내 벨기에를 공격했다. 프랑스의 지원을 받은 벨기에 군대는 네덜란드 군대를 격파했고, 결국 1839년 네덜란드는 벨기에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결과 및 영향

벨기에 혁명의 결과, 벨기에는 입헌군주국으로 독립하게 되었고, 레오폴드 1세가 초대 국왕으로 즉위했다. 벨기에의 독립은 유럽의 자유주의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후 유럽 각지에서 일어난 혁명 운동에 영감을 주었다. 또한, 벨기에는 중립국으로서 유럽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