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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바흐친

미하일 미하일로비치 바흐친 (러시아어: Михаи́л Миха́йлович Бахти́н, 1895년 11월 17일 [율리우스력 11월 5일] ~ 1975년 3월 7일)은 러시아의 철학자, 문학 이론가, 비평가이다. 그의 작품은 문학 이론, 철학, 기호학, 문화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큰 영향을 미쳤다.

바흐친은 단일한 학문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의 의식, 언어, 문화 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다학제적 접근 방식을 취했다. 그의 주요 개념으로는 ‘다성성 (polyphony)’, ‘카니발 (carnival)’, ‘크로노토프 (chronotope)’, ‘응답성 (responsivity)’ 등이 있다.

바흐친은 특히 도스토옙스키 연구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의 저서 『도스토옙스키 시학 문제』에서 도스토옙스키 소설의 독특한 구조를 분석하며 ‘다성성’ 개념을 제시했다. 이는 소설 속 여러 인물의 목소리가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카니발’ 개념은 프랑수아 라블레의 작품을 분석하며 발전시켰다. 바흐친은 카니발을 사회적 위계와 규범이 일시적으로 전복되는 축제적 공간으로 보았으며, 이를 통해 사회적 비판과 해방의 가능성을 탐구했다.

‘크로노토프’는 문학 작품 속 시간과 공간의 불가분성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사건의 의미와 해석이 특정 시간과 공간의 맥락 속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바흐친의 사상은 20세기 후반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까지도 문학, 문화, 사회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도스토옙스키 시학 문제』, 『라블레 연구』, 『언어학 및 인문학 방법론 문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