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게른
미하엘 게른 (Michael Gielen, 1927년 7월 20일 – 2019년 3월 8일) 오스트리아 태생의 지휘자이자 작곡가이다. 그는 20세기와 21세기 음악 해석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생애 및 경력:
게른은 드레스덴에서 태어났으며, 부모는 유대인이었다. 나치의 박해를 피해 1939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했다.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피아노를 공부하며 음악적 기반을 다졌다. 1950년, 빈으로 돌아와 작곡과 철학을 공부했다.
초기에는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며, 특히 쇤베르크의 피아노 작품 연주에 몰두했다. 1950년대 후반부터 지휘에 전념하기 시작하여, 빈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오페라 지휘자로서의 경력을 쌓았다.
그는 스웨덴 왕립 오페라 (1960-1965), 벨기에 국립 오페라 (1969-1973)의 음악 감독을 역임했다. 이후,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1977-1987)의 음악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현대 오페라 작품을 적극적으로 무대에 올리는 등 혁신적인 시도를 감행했다. 또한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1980-1986)의 음악 감독으로도 활동했다.
게른은 특히 현대 음악 해석에 뛰어났으며, 리게티, 슈톡하우젠, 불레즈 등 당대 주요 작곡가들의 작품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그의 지휘는 분석적이고 명료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작곡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작품:
게른은 작곡가로서도 활동했으며, 주로 관현악 작품, 실내악, 성악 작품 등을 남겼다. 그의 작품은 복잡하고 밀도 있는 음향 구조를 특징으로 하며, 20세기 현대 음악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40개의 목소리를 위한 변주곡" 등이 있다.
영향 및 평가:
미하엘 게른은 20세기 후반 음악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현대 음악 해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음악의 의미를 탐구하고, 작곡가의 의도를 충실히 구현하려는 노력을 통해 많은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의 업적은 현대 음악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