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 인디고

영화는 부유하고 한가로운 삶을 살며 기발한 발명품과 재즈 음악을 즐기는 콜린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파티에서 만난 아름다운 여인 클로에와 사랑에 빠지고, 곧 결혼하게 된다. 이들의 초기 삶은 밝고 화려하며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가득 찬 세계로 그려진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클로에가 폐에 수련이 자라나는 기묘한 병에 걸리게 된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값비싼 약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했고, 콜린은 돈을 벌기 위해 여러 일을 전전하게 된다. 그들의 세상은 점차 색을 잃고 어둡고 현실적으로 변해간다.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한 콜린의 노력과 그 과정에서 변화하는 관계와 주변 환경을 통해 삶의 비극과 무상함을 초현실적인 미장센으로 표현한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로망 뒤리스가 주인공 콜린 역을, 오드리 토투가 클로에 역을 맡았다. 그 외에도 가드 엘마레, 오마르 시 등이 출연했다.

미셸 공드리 감독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특수효과와 독창적인 세트 디자인이 돋보이며, 원작 소설의 기발한 상상력을 시각적으로 충실하게 구현하려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봉 후 시각적인 독창성과 예술성에 대한 호평과 함께, 난해하거나 파편적인 스토리텔링에 대한 비판도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