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논 전투
모란논 전투는 J.R.R.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가상의 전투이다. 반지 전쟁의 마지막 주요 전투로, 모르도르의 검은 문인 모란논 앞에서 자유 민족 연합군과 사우론의 군대 사이에 벌어졌다. 이 전투는 제3시대 3019년 3월 25일에 일어났다.
배경: 골목쟁이네 프로도와 샘와이즈 갬지가 모르도르 깊숙한 곳에 있는 운명의 산으로 절대 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나아가는 동안, 아라곤과 간달프가 이끄는 자유 민족 연합군은 사우론의 주의를 돌리기 위한 최후의 도박을 감행한다. 이들의 목적은 사우론이 프로도의 임무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그의 시선과 군대를 검은 문 앞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전투의 경과: 소수의 연합군(약 7천 명)은 절대적으로 우세한 사우론의 대군(추정 6만 명 이상)에 맞서 모르도르의 검은 문 앞에 진을 쳤다. 사우론은 '사우론의 입'이라는 사절을 보내 연합군을 조롱하고 항복을 요구했으나, 간달프는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 곧이어 검은 문이 열리고 사우론의 대군이 쏟아져 나와 연합군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전투는 연합군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돌아갔고, 많은 이들이 죽거나 부상당하며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다.
결과: 전투가 절정에 달했을 무렵, 운명의 산에서 프로도가 절대 반지를 파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절대 반지의 파괴와 함께 사우론의 힘은 소멸했고, 그의 탑인 바랏두르가 무너졌다. 사우론과의 연결이 끊어진 그의 군대는 지휘력을 잃고 극심한 혼란에 빠지거나 흩어졌다. 공황 상태에 빠진 오르크들과 다른 사악한 존재들은 도망치거나 스스로를 파괴했으며, 살아남은 일부는 항복했다. 이때 독수리들이 나타나 연합군을 돕고, 특히 운명의 산에서 임무를 완수한 프로도와 샘을 구해냈다. 모란논 전투에서의 사우론 군대의 붕괴는 반지 전쟁의 실질적인 종식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의의: 모란논 전투는 군사적인 승리보다는 절대 반지 파괴를 위한 결정적인 시간 벌이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자유 민족 연합군의 희생적인 저항은 프로도의 임무 완수를 가능하게 했고, 결과적으로 중간계에서 사우론의 지배를 끝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