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몬티
마리오 몬티 (Mario Monti) (1943년 3월 19일 ~ )는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교수이자 정치인이다. 그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이탈리아의 총리를 역임했으며, 이 기간 동안 이탈리아는 유럽 재정 위기의 심각한 시기를 겪었다.
몬티는 밀라노의 보코니 대학교(Bocconi University)에서 오랫동안 경제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동 대학의 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학계에서의 명성뿐만 아니라, 유럽 연합(EU)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유럽 위원회의 내부 시장, 서비스, 관세 위원(Commissioner for the Internal Market, Services, Customs and Taxation)을 맡았으며, 이후 1999년부터 2004년까지 경쟁 담당 위원(Commissioner for Competition)을 역임했다. 경쟁 담당 위원으로서 그는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고 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데 주력했다.
2011년 이탈리아의 국가 부채 위기가 심화되면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하자,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몬티를 상원 의원으로 임명하고 그에게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것을 요청했다. 몬티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 관료 내각을 이끌면서 재정 건전성 회복과 경제 성장을 위한 광범위한 개혁을 추진했다. 그의 정부는 연금 개혁, 노동 시장 유연화, 세금 인상 등 강력한 긴축 정책을 시행하여 이탈리아의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 기여했으나, 동시에 사회적 불평등 심화와 경기 침체라는 비판에도 직면했다.
2013년 총선에서 몬티가 이끄는 중도 성향의 시민 선택(Civic Choice)은 예상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그는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그의 정책들은 이후 이탈리아 경제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몬티는 현재도 유럽 및 국제 문제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유럽 통합과 경제 정책에 대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