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헤어초크

로만 헤어초크(Roman Herzog, 1934년 4월 5일 ~ 2017년 1월 10일)는 독일의 정치인, 법학자이다. 독일 연방헌법재판소 소장을 역임했으며, 1994년부터 1999년까지 독일의 제7대 대통령을 지냈다.

헤어초크는 바이에른주 란츠후트에서 태어났다. 뮌헨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1958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학계에서 활동하며 법학 교수로 재직했다.

정치적으로는 기독교민주연합(CDU) 소속으로, 1970년대부터 정계에 입문했다. 라인란트팔츠주의 주정부 장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주정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행정 경험을 쌓았다.

1987년에는 독일 연방헌법재판소의 재판관으로 임명되었고, 1994년에는 소장으로 선출되었다. 헌법재판소 소장 재임 중 독일의 통일 이후 사회 통합과 관련된 여러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1994년 독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어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그는 사회 통합, 경제 개혁, 유럽 통합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했다. 특히, 1997년에는 "독일은 바뀌어야 한다(Deutschland muss sich ändern)"라는 연설을 통해 독일 사회의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99년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후에도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며 강연과 저술 활동을 계속했다. 2017년 1월 10일 사망했다.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기념 행사와 추모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