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뷰르 다눈지오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Gabriele D'Annunzio, 1863년 3월 12일 ~ 1938년 3월 1일)는 이탈리아의 시인, 극작가, 소설가, 언론인이자 군인, 정치인이다. 그는 이탈리아 문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작품은 탐미주의, 데카당스, 초인 사상 등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그는 뛰어난 웅변가였으며, 파시즘 운동에 영향을 미치는 등 정치적인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단눈치오는 이탈리아 페스카라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보였다. 로마 대학교에 입학했으나 곧 중퇴하고 언론계에 투신, 다양한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의 초기 작품은 탐미주의적 경향을 보이며, 아름다움과 감각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소설 《쾌락》, 《무죄자》 등이 있다.

제1차 세계 대전 발발 후, 단눈치오는 참전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이탈리아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데 앞장섰다. 전쟁 중에는 공군에 입대하여 활약했으며, "베파르의 비행"과 같은 영웅적인 행적으로 명성을 더욱 높였다. 종전 후에는 피우메 점령 사건을 주도하며 이탈리아의 민족주의 열망을 대변하기도 했다.

단눈치오는 베니토 무솔리니의 파시즘 운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연설과 사상은 파시즘 이념의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무솔리니와 정치적 견해가 달라 점차 소원해졌으며, 말년에는 자신의 저택에서 은둔 생활을 보냈다. 그의 작품은 문학적 가치와 더불어 이탈리아 근현대사의 중요한 단면을 보여주는 자료로서도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