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사
등사는 과거에 문서나 인쇄물을 복제하는 데 사용된 방법입니다. 주로 등사판에 원본 내용을 새겨 넣고, 잉크를 묻혀 종이에 찍어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등사기는 스텐실 등사, 공판화 등사 등 다양한 종류가 있었으며,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다량의 복사물을 만들 수 있어 학교, 관공서, 기업 등에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등사의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등사판 위에 원본 내용을 등사 펜이나 타자기를 이용하여 새겨 넣습니다. 이때 등사판은 얇은 종이나 셀룰로이드 등으로 만들어지며, 원본 내용을 새기면 해당 부분이 뚫리거나 얇아지게 됩니다. 다음으로, 잉크를 등사판 위에 고르게 펴 바른 후, 종이를 등사판 위에 올려놓고 압력을 가하면 잉크가 뚫린 부분을 통과하여 종이에 찍혀 나오게 됩니다.
등사는 인쇄 기술의 발달과 함께 점차 쇠퇴하였으며, 현재는 복사기, 프린터 등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복제 기술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등사는 과거 정보 전달 방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으며, 여전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도구로 여겨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