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러시아인
독일계 러시아인은 러시아 제국, 소련, 그리고 현재의 러시아 연방 영토에 거주했던 독일 민족 혈통의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이들은 주로 18세기부터 러시아 정부의 이민 장려 정책에 따라 농업 이민자로서 러시아에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예카테리나 2세는 유럽 전역에서 이민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특혜를 제공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독일인들이 러시아 남부 지역과 볼가 강 유역에 정착했습니다.
초기 독일계 러시아인들은 자신들만의 자치 공동체를 형성하고 독일어와 문화를 유지하며 살아갔습니다. 농업 기술이 뛰어났던 그들은 러시아 경제 발전에 기여했으며, 특히 볼가 독일인 자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과 같은 자치 구역을 건설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독일계 러시아인들은 정치적 격변기를 겪게 됩니다. 제1차 세계 대전과 러시아 내전 기간 동안 독일과의 연관성 때문에 박해를 받았으며, 특히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스탈린에 의해 강제 이주를 당하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시베리아, 카자흐스탄 등지로 강제 이주되었으며, 많은 이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소련 붕괴 이후, 많은 독일계 러시아인들이 독일로 이주했으며, 현재 러시아에는 소수의 독일계 러시아인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들은 여전히 독일 문화와 언어를 보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