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흐나니 에르뇌

도흐나니 에르뇌 (Dohnányi Ernő, 1877년 7월 27일 - 1960년 2월 9일)는 헝가리의 작곡가, 피아니스트, 지휘자, 교육자이다. 독일어 이름은 에른스트 폰 도흐나니(Ernst von Dohnányi)이다. 후기 낭만주의 음악의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특히 피아노 연주와 교육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

생애

도흐나니는 헝가리 포조니(현재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에서 태어났다. 부다페스트 음악원에서 공부했으며, 이 기간 동안 이스트반 토만에게 피아노를, 한스 쾨슬러에게 작곡을 배웠다. 1897년 베를린에서 데뷔하여 뛰어난 피아니스트로서 명성을 얻었다. 이후 유럽과 미국을 순회하며 연주 활동을 펼쳤다.

1915년부터 1941년까지 부다페스트 음악원의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많은 음악가를 양성했다. 또한 부다페스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를 맡기도 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공산 정권에 의해 반혁명 분자로 몰려 헝가리를 떠나 미국으로 이주했다. 플로리다 주립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다가 1960년 뉴욕에서 사망했다.

음악 스타일 및 주요 작품

도흐나니의 음악은 브람스와 슈만의 영향을 받은 후기 낭만주의 스타일을 특징으로 한다. 그의 작품은 멜로디가 아름답고 화성이 풍부하며, 전통적인 형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 관현악: 《관현악을 위한 축전 서곡》(Festliche Ouvertüre), 《교향곡 1번 D단조》, 《교향적 시곡 '심포니에테'》, 《피아노 협주곡 1번》, 《피아노 협주곡 2번 B장조》, 《바이올린 협주곡 1번 D단조》
• 실내악: 《현악 4중주 1번 A장조》, 《현악 4중주 2번 D플랫 장조》, 《피아노 5중주 C단조》, 《세레나데 C장조 (현악 3중주)》
• 피아노: 《4개의 랩소디》, 《파스토랄, 헝가리 환상》, 《변주곡과 푸가 E플랫 단조 (바흐 주제에 의한)》, 《어린이 노래에 의한 변주곡》
• 오페라: 《할리 삼촌》(Der Schleier der Pierrette), 《테너》

평가

도흐나니는 뛰어난 연주 실력과 교육 능력으로 20세기 전반 헝가리 음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작품은 낭만주의 음악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독창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