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호마루 사건

다이호마루 사건은 1985년 9월 발생한 사건으로, 일본 어선 다이호마루(제18 다이호마루)가 동해(일본명: 일본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나포된 사건이다. 북한은 해당 어선이 북한 영해를 침범하고 간첩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제18 다이호마루는 승선원 11명을 태우고 동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중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나포되어 원산항으로 끌려갔다. 북한은 이들 선원들이 간첩 활동을 목적으로 북한 영해를 침범했다고 발표했으나, 일본 정부는 이를 부인하며 선원들의 즉각적인 송환을 요구했다.

나포된 선원들은 북한에 억류되어 조사를 받았다. 일본과 북한 간에 외교적 교섭이 진행되었으나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장기간의 억류 끝에 대부분의 선원은 풀려나 일본으로 귀환했으나, 일부 선원은 북한에 계속 억류되거나 행방이 불분명해지기도 했다.

이 사건은 당시 냉각되어 있던 일본과 북한 관계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동해상에서의 양국 간 긴장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더불어 북일 관계의 난항을 보여주는 주요 사건으로 언급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