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왕국
나폴리 왕국 (이탈리아어: Regno di Napoli, 라틴어: Regnum Neapolitanum)은 이탈리아 남부에 존재했던 왕국이다. 시칠리아 섬을 포함한 시칠리아 왕국에서 분리되어 형성되었으며, 이후 시칠리아 섬을 되찾아 양시칠리아 왕국으로 재통합되었다.
역사
1282년 시칠리아 만종 사건으로 앙주 가문의 샤를 1세가 시칠리아 섬에서 쫓겨나면서, 이탈리아 반도 남부에 나폴리를 수도로 하는 새로운 왕국을 세웠다. 이후 앙주 가문과 아라곤 가문 간의 지속적인 전쟁이 이어졌으며, 15세기 초 아라곤 왕국에 합병되었다.
그러나 나폴리 왕국은 아라곤 왕국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며, 페르디난도 1세의 사생아였던 페르디난도 1세가 통치하는 독립 왕국으로 존재했다. 이후 프랑스의 침략을 겪기도 했지만, 스페인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었다.
18세기 초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의 결과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이 나폴리 왕국을 잠시 통치했지만, 곧 스페인 부르봉 가문이 되찾았다. 18세기 후반, 나폴리 왕국은 계몽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아 개혁을 추진하기도 했다.
19세기 초 나폴레옹 전쟁 당시 프랑스군에 의해 점령되었고, 나폴레옹의 매제인 조아킴 뮈라가 왕으로 임명되었다. 나폴레옹 몰락 후 부르봉 왕가가 복귀하여 페르디난도 4세가 왕위에 올랐고, 이후 시칠리아 왕국과 통합하여 양시칠리아 왕국이 되었다.
정치
나폴리 왕국은 봉건제를 기반으로 한 군주국이었다. 왕은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했지만, 귀족들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왕국은 다양한 행정 구역으로 나뉘어 통치되었으며, 각 지역에는 왕의 대리인인 총독이 파견되었다.
경제
나폴리 왕국의 경제는 주로 농업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올리브, 포도, 밀 등이 주요 생산물이었으며, 어업도 중요한 산업이었다. 상업은 제한적으로 발전했으며, 주로 지중해 무역에 의존했다.
문화
나폴리 왕국은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였다.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과 회화가 번성했으며, 음악과 연극도 인기를 끌었다. 나폴리 민요는 오늘날까지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주요 사건
- 시칠리아 만종 사건 (1282년)
- 프랑스-나폴리 전쟁 (1494-1498년)
-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1701-1714년)
- 나폴레옹 전쟁 (1803-1815년)
- 양시칠리아 왕국 통합 (18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