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운동발상지

광주학생운동발상지는 1929년 10월 30일, 나주역에서 일본인 학생이 조선인 여학생을 희롱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광주학생운동이 처음 발화된 장소를 의미한다. 직접적인 발상지는 나주역 사건이지만, 광주 지역의 학생들이 이 사건에 분노하고 항일 의식을 고취하며 조직적인 시위를 계획하고 실행한 공간들을 포괄적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주요 관련 장소로는 당시 학생들이 재학 중이던 광주고등보통학교(현 광주제일고등학교), 광주사범학교(현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현 전남여자고등학교) 등이 있다. 이 학교들은 학생들의 항일 의식을 함양하고 시위를 조직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광주고등보통학교는 운동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많은 학생들이 투옥되거나 퇴학 처분을 받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광주학생운동은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항일 민족 운동으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항일 의식 고취를 통해 전국적인 규모로 확산되었다. 이 운동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중요한 동력이 되었으며, 이후 학생운동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광주학생운동발상지는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장소로서, 학생들의 항일 정신과 민족 의식을 기리는 기념비적인 공간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