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마 고야
가자마 고야는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자생하는 박과의 덩굴식물 Momordica charantia의 방언(오키나와어)이다. 표준 일본어로는 '고야(ゴーヤー, 苦瓜)'라고 하며, 한국어로는 여주라고 불린다.
가자마 고야는 쓴맛이 강한 녹색 채소로, 오키나와 요리에 널리 사용된다. 특히 돼지고기, 두부와 함께 볶아 만드는 '고야 참푸르(ゴーヤーチャンプルー)'는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향토 음식 중 하나이다.
가자마 고야는 비타민 C, 칼륨, 베타카로틴 등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좋은 채소로 알려져 있다. 쓴맛을 내는 성분인 모모르데신은 혈당 조절 및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외에도 항산화 작용, 면역력 강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오키나와에서는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가자마 고야를 즐겨 먹으며, 주스, 차, 피클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어 판매되기도 한다. 또한, 가자마 고야는 덩굴성 식물로, 잎이 무성하게 자라기 때문에 여름철 햇볕을 가리는 용도로 건물 외벽에 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