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캠벨배너먼
헨리 캠벨배너먼 경(Sir Henry Campbell-Bannerman, 1836년 9월 7일 – 1908년 4월 22일)은 영국의 자유당 정치인이자 1905년부터 1908년까지 영국의 총리를 역임한 인물이다. "C-B"라는 약칭으로도 자주 불린다.
캠벨배너먼은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글래스고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교육을 받았다.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나 비교적 풍족한 환경에서 성장했으며, 정치 입문 전에는 가족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1868년 자유당 소속으로 하원에 처음 당선된 후, 30년 이상 의원직을 유지하며 다양한 정부 부처에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윌리엄 글래드스턴 내각에서 해군 재무 장관과 전쟁 장관을 역임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자유당 내에서 진보적인 성향을 지녔으며, 남아프리카 전쟁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자유당이 분열되었을 때, 그는 당의 단합을 위해 노력했고, 결국 1899년 자유당의 지도자가 되었다.
1905년 총선에서 자유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총리에 취임했다. 그의 내각은 노동자 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 복지 정책을 추진했으며, 노령 연금 도입, 교육 개혁, 노동 관련 법규 개선 등의 업적을 남겼다. 또한 남아프리카 자치령의 자치권을 확대하는 등 제국 내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건강 악화로 인해 1908년 총리직에서 사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영국 정치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캠벨배너먼은 자유주의적 가치를 옹호하고 사회 개혁을 추진한 총리로 기억되고 있으며, 특히 당의 단합을 중시하고 온건한 리더십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